부산신항·까르푸 증설 MOU

      2004.12.06 12:13   수정 : 2014.11.07 11:29기사원문

【파리=박희준기자】노무현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은 굵직한 투자유치와 산업기술협력 계약체결로 마무리되고 있다. 2박3일간의 프랑스 방문에서 노대통령과 수행 장관들은 사회보장협정체결과 에너지, 우주항공, 생명공학, 나노 등 첨단 분야에서의 양국간 산업기술 협력 여건을 조성한다.

◇투자 유치에 집중=노대통령은 7일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주최 오찬에 참석, 참여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을 집중 소개한다. 노대통령은 한국이 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는 투자 적격지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예정이다.

비슷한 성격의 한·프랑스 최고경영자클럽 합동회의나 비즈니스 위크 포럼 오찬 토론회도 ‘투자지’로서의 한국의 기회를 중점 홍보하는 자리로 활용된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프랑스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프랑스나 한국에 진출한 기업 직원들이 내야했던 보험료의 이중납부 부담을 덜 수 있어 투자활성화의 기초를 마련하게 됐다. 프랑스 사회보험료는 근로자 급여의 26%이고 사용자 부담분 46%를 포함하면 72%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8억4000만달러 투자유치=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브리핑을 통해 7건, 8억3700만달러의 외자유치가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건설회사인 부이게가 부산 북항대교 및 신항만 건설에 4억6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투자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내년에 2억5400만달러를 들여 유통매장을 추가로 짓기로 하고 6일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화학 분야의 P사는 산업용 수소가스 공장 증설에 5400만달러, I사는 산업용 플라스틱 공장설립에 43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고 물류업체인 B사는 인천공항 배후물류단지 개발에 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이장관은 전했다. 베르나 바이오테크는 녹십자 지분 매입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밖에 정부와 프랑스는 KTX 사업의 성공적 개통이 상징하는 양국의 기업간 공동협력을 제3국 공동진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 사업(18조원 규모)을 유력한 공동진출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기술 협력 강화키로=대체에너지 개발과 표준화 관련정보 교환을 위한 양국간 협력약정도 체결됐다. 산업자원부는 프랑스 경제재무산업부와 에너지·물류·표준화 분야 MOU를, 기술표준원은 프랑스 전기통신기술연합(UTE)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선진물류 노하우 도입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농협과 프랑스 전국농업협동조합연맹(CFCA)이 각각 공동 교육프로그램 시생과 물류전문인력 양성 및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협력약정을 맺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농협의 협정체결로 물류비용을 절감할 경우 국내 농산물 유통시장의 효율성 제고와 농민 및 소비자 편익에 증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joh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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