輸銀 “내년 대외경제협력기금 확대”
2004.12.19 12:17
수정 : 2014.11.07 11:12기사원문
내년 경제상황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은 유일한 성장 견인차인 수출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내수부진의 늪이 깊어 사실상 경제 성장을 이끌 원동력은 수출밖에 없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수출조차도 올해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정부에 수차례 건의한 끝에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EDCF는 수출증대에 큰 도움이 돼 기업들은 기금 규모를 확대해 줄 것을 그동안 끈질기게 요청해왔다. 정부로부터 EDCF 자금을 수탁, 운용�^관리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이 이번에 EDCF의 금리 인하와 지원 규모의 확대를 이끌어냈다.
정부는 내년 ‘국가 재정운용계획’에 올해 예산 800억원에 비해 25% 증액한 1000억원으로 EDCF 출연금을 늘릴 계획이며 EDCF 지원금리도 현행 1∼5%에서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지원절차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수은 신동규 행장은 “최근에는 나라별로 경제협력기금이 많아서 수요국들이 오히려 기금중에 조건이 좋은 것을 골라서 받는 실정”이라며 “한국의 EDCF는 금리가 높아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으며 일부 국가들은 아예 선진국의 기금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행장은 “이제는 원조조차도 경쟁력을 갖춰야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한국도 EDCF 기금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수은은 기술력 있는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지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3조7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해외자재 구입과 관련된 금융지원을 강화키로 했으며 해외 현지사무소를 지역별 거점 네트워크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