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국민에 경제교육”…세계 중앙銀 최초 교육책자 발간
2005.04.04 12:48
수정 : 2014.11.07 19:39기사원문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국민경제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는 세계 처음으로 눈높이 국민경제교육 책자를 발간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경제교육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4일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서 경제교육 교재발간 기념 및 교수단 결성식을 갖고 국민경제교육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축사를 통해 “과거와는 달리 경제 성장에 시장참여자들의 역할이 크게 중요해졌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만달러를 앞두고 있지만 국민, 특히 청소년들의 경제지식은 후진적”이라고 지적하고 “중앙은행이 대국민 경제교육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만금사업이 10년째 표류하고 납골당 설치 반대와 같은 님비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의견수렴 과정이 비효율적인 데다 근본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은행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는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용 등 4권으로 구분돼 있으며 학생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경제이론보다는 현실사례와 신문기사 등을 활용해 재미있게 기술됐다.
한은은 이 책자를 교재로 오는 18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661개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약 13만5000명의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군인, 직능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경제교육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박총재는 “이번 경제교육이 정착되는 2∼3년 후에는 한은의 경제교육이 교육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으뜸이 될 것”이라며 “강사들은 교재를 근간으로 시사경제에 대한 특강에도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003년부터 대대적인 금융경제교육 켐페인을 실시했으며 일본은 금융청과 일본은행이 중심이 돼 지난 2001년부터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사진설명
박승 한국은행총재가 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발간기념회서 학생과 일반인들에 대한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