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라질 사랑’…윤종용 부회장 부통령에 투자계획 설명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조세 고메스 브라질 부통령을 만났다고 8일 밝혔다.

윤부회장은 10일까지 브라질과 파나마, 칠레 등 현지법인을 둘러보기 위해 남미를 방문중이다.

윤부회장은 당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었으나 실바 대통령의 교황 장례식 참석 일정으로 부통령이 대신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브라질내 휴대폰과 TV 등의 견고한 생산기반과 연구개발(R&D) 연구소 육성을 기반으로 브라질을 중남미의 허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메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다른 외국기업들에 비해 브라질 진출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 진출하는 사업 분야마다 단시간에 시장 1등을 달성하는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브라질 마나우스에 생산단지를 설립한 이후 모니터는 5년 연속 35%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경우 지난 2002년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2년 만에 38%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규성기자

■사진설명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조세 고메스 브라질 부통령을 만나 전자산업 등 브라질 경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