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초월한 ‘보은의 자원봉사’

      2005.04.08 12:49   수정 : 2014.11.07 19:28기사원문


“지난번 지진해일로 우리 인도네시아가 고통을 겪을 때 많은 한국사람들이 찾아와 도와준 것처럼 저도 이렇게 한국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양양산불 피해복구현장에서 외국인 연수생들이 국경을 초월한 보은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시름에 젖어있는 산불피해주민들에게 재기의 용기를 주고있다.

강원도 춘천시 소재에 가로등 제작회사 ㈜강원POLE 외국인 소속 연수생 10명은 8일 양양 낙산사 산불피해현장을 찾아 흙먼지 속에서 건물 잔해 정리작업 등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비지땀을 흘렸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루크만(29)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렇게 산불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한국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낙산사를 찾아 보은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동기는 평소 낙산사에 대한 많은 추억과 애착을 갖고 있던 이 회사 이원형 사장(44)의 권유였다.
낙산사 산불피해 뉴스를 접한 이사장이 피해복구 자원봉사에 동참하자고 제안하자 이들 외국인 연수생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휴일 대체근무를 해야한다는 쉽지 않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선 것이다.


외국인 연수생들과 함께 삽을 잡은 이사장은 “우리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재산인 천년 고찰 낙산사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함께 땀을 흘리고 있는 외국인 연수생 등 직원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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