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FTA 체결 노력”…한일경제인회의 공동성명 채택
2005.04.15 12:50
수정 : 2014.11.07 19:14기사원문
제37회 한일·일한 경제인회의가 15일 공동성명을 채택, 이틀간의 일정을 마감하고 폐막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억지와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관심을 끌었다.
회의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들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부상한 양국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우호적 한·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양국정부는 이에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냉정히 대처할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나아가 양국 국민도 경제, 문화 등 비정치적인 면에서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호소하고 이를 위한 경제인들의 각별한 역할을 촉구했다.
특히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 “한·일 FTA는 양국이 21세기 전략적 파트너십 지향 관계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첫 걸음”이라는 공동인식을 명기하고 FTA 체결을 위한 경제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성명은 또 “양국의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각기 구조개혁을 촉진하는 포괄적이고 수준높은 FTA 체결이 요구되며 FTA 체결을 통해 조화롭고 형평성 있는 분업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동아시아 공존·공영의 순환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명은 일본이 농수산물 분야의 자유화 수준을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에 걸맞게 해야 할 것이라는 우리측의 기대 표명도 담았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어 철강 등 소재산업의 성공사례를 전범삼아 산업 각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고 부품·소재산업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한편 규제 완화와 문화 교류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관광·레저 개발과 정부서비스 교류 촉진을 위해 한국인의 일본 단기체재비자 면제 등 인적 교류조건 완화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양국 경제인들은 이날 분과회의와 전체회의 등을 열어 철강과 시멘트 등 각 산업간 양국 협력사례를 분석하고 향후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