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전사업 의혹 행정책임 물어 중징계”…전윤철 감사원장

      2005.04.19 13:01   수정 : 2014.11.07 19:08기사원문


전윤철 감사원장은 19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의혹과 관련, “120억원의 사례금과 관련된 업무상 배임행위, 통념적으로는 사기행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건 성격을 규정했다.

미국의 감사원격인 의회 회계감사원(GAO) 데이비드 워커 원장과 회담 등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전윤철 원장은 이날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의 공동정범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 외에 행정책임도 물어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원장은 또 감사원의 국회 이관 논란에 대해 “헌법 개정 사항으로 국회가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저는 감사원장으로서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정보통신혁명의 시대에 속도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과거의 산업자본주의 틀을 바꾸는 과정에서 팽배해진 집단이기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선 감사원이 국회보다는 독립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대통령 소속으로 있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원장은 특히 “한국적 민주주의에선 당파에 따른 당리당략 현상이 농후하다”면서 “다당제속에서 감사원이 국회에 편입될 경우 독립성과 중립성이 현저히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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