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는 대형 센트레빌은 중소형
2005.04.21 13:01
수정 : 2014.11.07 19:03기사원문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인 타워팰리스와 동부센트레빌의 손바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올해 초만 해도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며 인기를 누렸고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역시 입주율이 90%를 넘으면서 부러움을 샀던 곳이다.
올해 들어 아파트값 상승세를 타고 호가가 1억∼2억원 정도 올랐지만 꾸준한 매물과 매수세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는 전용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아 큰 평형대가 인기고, 일반아파트인 동부센트레빌은 평면이 좋은 작은 평형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호가 오름속 거래 꾸준=인근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각 평형별로 매물이 골고로 나와 있어 물량에 여유가 있다는 전언이다. 한달에 5건 정도 타워팰리스 매물을 거래한다는 S부동산 대표는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과거와 달리 좋은 층·향에 수요가 몰리는 편”이라며 “같은 평형대 내에서도 향에 따라 4억∼5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인근의 L부동산 사장은 “매물이 다수 나와 있어 가격대만 맞으면 모든 평형대의 물건을 매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올초에 입주하면서 한차례 장이 선후라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간간이 매매가 성사되고 있다. 인근의 토마토 부동산 김성일 사장은 “며칠전에 60평형대가 23억5000만원에 거래돼었다”며 “조망에 따라 15억∼18억원하는 53평형은 매물이 3건 정도나와 있다”고 말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53평형과 60평형대의 매도가 최근에 나오고 있다”며 “지난주에도 45평형이 16억원에 거래됐다”고 귀띔했다.
◇평형별 양극화 심화=타워팰리스는 고층 대형평형의 매수세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 P부동산 관계자는 “향과 층이 좋은 68평형 이상 물건은 값이 비싸도 잘 나간다”며 “타워팰리스는 평형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35평이하 소형이나 7층이하의 저층은 매물이 상당히 나와 있어도 매수세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형 물건은 가끔 급매물로 싸게 나와 소화되는 경우가 있지만 현 시세로는 거래가 어렵다”며 “얼마전 10억원하던 35평형 짜리가 9억원에 나와 팔렸다”고 전했다.
45∼60평형대로 구성된 동부센트레빌은 45평형대가 가장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은 단지내에서는 가장 작은 평형이지만 다른 평형대에 비해 매물도 귀하다는 전언이다.
인근의 E부동산 관계자는 “평면이 60평형대와 비슷하게 설계돼 찾는 사람이 많다”며 “요즘은 강남시장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무조건 대형평수 보다는 실속있는 평형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