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개중 7곳 주가 저평가
2005.04.21 13:01
수정 : 2014.11.07 19:03기사원문
국내 상장사 10개사중 7개사는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도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증시보다 훨씬 낮아 가장 저평가됐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밝힌 2004년 12월 결산법인 1414개(코스피시장 572개사, 코스닥시장 842개사)의 재무제표를 반영한 ‘증권시장 투자지표’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PER는 7.12배로 기업실적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법인들의 세후 경상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25조2037억원이 늘어난 총 50조6395억원으로 상장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해외지수와 비교할 때 코스피200 PER는 7.12배로 다우30(21.07배), FTSE100(14.97배), 닛케이 225(13.64배)에 비해 절반 수준, 코스닥50도 12.2배로 해외 주요국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상장기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저평가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장가치대비 청산가치를 의미하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은 코스피 상장기업의 경우 1.16배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가격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비중이 72%에 달해 청산가치 대비 시장가치의 저 평가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수익향상에 따라 12월법인의 현금배당금도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 배당수익률은 0.65%포인트 상승한 2.58%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0.92%), 중국(1.71%) 등 아시아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미주·유럽권의 배당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0.1%포인트 증가한 1.1%에 그쳤다.
한편, 세아제강은 PER가 1.79로 코스피종목 가운데 가장 저PER주로 밝혀졌고 인터플렉스는 4.58로 코스닥종목 중 가장 저PER주로 나타났다. 또 효성은 PBR가 0.19로 가장 낮았다. KT와 파라다이스는 배당수익률이 각각 7.89%와 5.23%로 양시장에서 가장 높았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