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 내홍…M&A 힘실리나

      2005.04.22 13:02   수정 : 2014.11.07 19:01기사원문


쌍용화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1대주주인 세청화학과 2대주주인 대유투자자문측의 심각한 경영권 갈등을 벌인 데다 이번에는 1대주주인 현 공동대표이사 간에 법정 다툼까지 벌이는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이창복 대표이사 회장은 21일 전문 경영인인 양인집 공동대표를 사임케 했다. 이회장과 양사장은 쌍용화재의 복잡한 지분 구조 속에 ‘한배’를 타온 처지였다. 양사장은 우호지분을 합쳐 약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주총에서 의결권을 세청화학쪽에 위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대적 M&A설에 긴장한 이창복 회장측이 주총이 끝나자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양사장을 해임했다. 이에 대해 양사장은 이회장이 이사회 결의도 없이 연초 이사회때 형식적으로 제출한 사직서의 사본을 근거로 사직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대유투자자문과 양사장측이 적대적 M&A를 추진하고 있는 그린화재와 손잡을 경우 M&A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린화재는 이미 쌍용화재의 지분 12.4%를 확보했고 현재도 개인투자자 등 우호지분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대주주인 세청화학 및 우호세력 지분율이 4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인집 사장측의 지분 7%가 빠져나갈 경우 36%의 지분만을 보유하게 돼 경영권보호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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