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 VS CJ미디어…애니메이션 채널 한판 승부

      2005.04.25 13:02   수정 : 2014.11.07 18:56기사원문


CJ미디어가 새로운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챔프를 다음달 2일 개국함에 따라 케이블 시장에 또 한번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채널이 높은 시청률과 광고 수요를 안고 있는 만큼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양대 산맥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CJ미디어는 지난 21일 서울 웨스틴 조선에서 강석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2일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를 개국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어린이, 유아 등 채널 전문화와 다각화가 요구돼 챔프를 런칭했다”고 말했다.

CJ미디어는 챔프의 경우 케이블TV로, 기존에 방송되던 애니원은 위성으로 각각 방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챔프가 개국함에 따라 애니메이션 채널 시장은 일단 온미디어 계열 투니버스의 독주 체제에서 CJ미디어 챔프와의 경쟁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비록 경쟁 매체들이 이미 존재했지만 투니버스는 전체 케이블 채널 시청률 중 가장 높은 11% 전·후를 기록하며 사실상 애니메이션 채널의 주도권을 잡아온터다. 대다수 케이블 사업체들이 매출에 있어 광고수익 의존이 절대적인 만큼 시청률 높은 곳에 사업을 주력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 이같은 이유로 CJ미디어의 이번 행보는 온미디어가 갖고 있는 애니메이션 채널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방송계 안팎의 분석이다.

챔프가 케이블TV 전용(only)으로 출범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가입자 170만명의 위성방송을 과감히 포기하고 가입자 700만명의 보급형 케이블에 ‘올인’함으로서 투니버스처럼 ‘케이블TV에서만 볼수 있는 애니메이션 채널’로 나선것 역시 광고시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올 초 일부 채널 탈퇴를 놓고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대립했던 CJ미디어로서는 애니원을 위성 전용으로 남기는 등 이번 전략에 고심한 흔적이 남아 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CJ미디어(대표 강석희·왼쪽 두번째)가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를 5월2일 개국함에 따라 케이블TV 시장에서 온미디어 투니버스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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