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6월3일 개막
2005.05.25 13:05
수정 : 2014.11.07 18:06기사원문
‘지식산업에 불을 지펴라.’
2005 서울국제도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박맹호)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05 서울국제도서전이 ‘책으로, 세계로, 미래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오는 6월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은 독자와의 거리를 좁혀 지식정보화 사회의 핵심산업인 출판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국제도서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제수준의 행사를 펼치겠다는 게 조직위측의 구상이다.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에서는 192개사, 해외에서는 20개국 164개사가 모두 436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출판물을 소개하면서 풍성한 이벤트를 펼친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점점 책에서 멀어지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책과의 ‘스킨십’을 강화, 독자가 책과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특별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먼저 창작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우리작가 육필원고전’이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디지털시대에 보기 힘든 작가들의 빛바랜 육필원고는 작가의 감정상태나 건강상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이오덕, 윤동주, 정지용, 기형도, 최인호, 이문열, 한승원, 박완서, 조세희, 김훈 등 유명 작가들의 육필 원고를 만날 수 있다.
또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행사가 바로 ‘저자와 사진 한장’. 태평양홀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만화가 이원복 선생을 비롯해, 최근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으로 임명된 작가 김진경씨, 소설가 신현림, 김탁환, 함정임씨 등이 독자와 사진을 함께 찍으며 행사장을 빛낸다.
이밖에도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안데르센 작품전시회와 전국에서 독서생활화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책버스’를 초청한 ‘책 버스 다 모여라’, 그리고 책 조형물 설치, 독자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겸한 ‘책 읽는 숲’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출판 산학협동 포럼, 해외 저명 북 아티스트 초청 북아트 세미나, 한국도서 저작권 해외 마케팅 방안 세미나 등 각종 전문인 세미나가 마련돼 출판산업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박맹호 위원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이 세계적이고 명실상부한 국제도서전으로 발돋움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출판문화가 지식산업으로 크게 활성화되고 전국적으로 독서운동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