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서해안 낙조…꿈에 그리던 해변골프장

      2005.05.25 13:06   수정 : 2014.11.07 18:06기사원문


금빛 물결 출렁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티오프 했으나 마지막홀에서는 그 바닷물은 오간데가 없고 대신 낙조로 빨갛게 물든 갯펄이 나타난다. 18홀의 험난했던 ‘천로역정’에서 돌아온 순례자를 마치 고향의 따뜻한 품인양 위로해 주는 곳에서의 티샷. 상상만 해도 참으로 흥분되지 않을 수 없다. 삭풍이 시시각각 광풍이 되는 북해의 링크스 코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러한 시 사이드(Sea-Side) 코스를 이제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올 10월 시범 라운드, 내년 6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현재 공정이 약 70% 정도 진행 중인 태안비치CC(18홀·파72)가 바로 화제의 골프장. ‘동양의 페블비치’로 전혀 손색이 없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의 폐양식장 22만평에 조성되고 있는 이 골프장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의 ‘복합 레저타운형 해변 골프장’으로 전문 개발업체인 리치빌개발㈜이 태안군의 적극적 지원하에 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야심작이다.

태안비치CC의 조성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
그 중에서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도래한 이른바 ‘서해안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장 건설 측면에서 거의 변방에 가까우리 만큼 관심 밖이었던 서해안 벨트에 대해서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골프장 확충의 필요성’이 실현됐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많은 섹터 중 왜 하필이면 태안으로 낙점이 되었을까. 그것은 이 지역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가 1978년도에 서산해안국립공원(1990년에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명칭 변경)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 골프장은 전 홀이 아일랜드형 그린이라는 것이 특징. 따라서 서해안의 비경과 어우러진 18홀 전체는 그야말로 ‘꿈의 골프 코스’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코스 레이아웃을 살펴보면 인코스는 한 마디로 거친 자연과 맞서 싸워나가는 모험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아웃코스는 서해안의 청정 자연 속으로 골퍼들을 빠져 들게 하는 자연주의를 테마로 조성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18번홀은 서해와 대형 호수 사이에 위치한 오묘한 조화 때문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태안비치CC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인접한 안흥항과 연계해 국내 유일의 복합 레저타운형 해변골프장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골프를 하지 못한 가족들이 동반 했을 때 이용이 가능한 정통 골프 빌리지 ‘비치 팰리스’ 264세대가 각 평형에 따라 아파트형과 빌라트형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 빌리지는 전세대가 남향인데다가 골프장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요트장, 전용 해수욕장, 해양전망대, 사우나, 해수 찜질방,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노래방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라운드 후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도록 크루즈가 운영될 예정이며 바다낚시, 유람선 운행, 수상스키 등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4시간 간호사가 입주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의료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VIP 경호급 관리로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하게 되는 최첨단 방호 시스템도 이 골프장만의 자랑꺼리. 이를 위해 태안군은 총 사업비 400억원을 투자해 안흥항을 다기능항으로 지정해 집중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메리트로 1차 회원권 분양을 성공리에 마치고 태안비치CC는 현재 2차 회원을 모집 중에 있다.
분양가는 1구좌당 1억6000만원으로 68구좌에 한해 선착순 마감한다. 회원 특전을 보면 개인은 월 2회 주말 부킹 보장, 정회원 그린피 면제, 가족 또는 지정인 주중회원 대우(주중 준회원 대우), 주중 3인 플레이 가능, 골프 빌리지 분양시 우선권 부여 등이다.
법인의 경우는 지정 2인 주중회원 대우, 주말 준회원 대우, 주중 2인 플레이 가능이 추가로 포함된다. (02)412-9339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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