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튀는 제목 주가 향방 보인다…‘상신브레이크, 브레이크가 없다’등

      2005.07.28 13:32   수정 : 2014.11.07 15:52기사원문


‘톡톡 튀는 제목의 기업분석보고서가 증권가 화제다.’

서울증권 조인갑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상신브레이크가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상신브레이크, 브레이크가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정시화 애널리스트도 최근 ‘네패스, 투수에 4번타자’란 제목의 보고서로 ‘매수’의견을 내며 네패스의 기업기술의 가치와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마니커의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돼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마니커, 많이 클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재치가 돋보이는 제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6일 데이콤의 주가가 인수 합병설로 요동칠 때 굿모닝신한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이미 모든 것을 말했다’는 제목으로 ‘중립’의견을 내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신중론을 제시했다.

또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한 지난 22일 대우증권 주희곤 애널리스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했던 것으로 절상폭이 예상보다 작아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 것이 왔다’며 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주가 움직임의 모멘텀 역시 제목의 좋은 소재가 됐다.

지난 25일 한양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을 보유한 한진중공업의 부동산 모멘텀이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며 ‘땅짚고 헤엄치기’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동부증권 김호연 애널리스트는 ‘한네트, 기다림을 아는 지혜’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오는 3·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겠지만 4·4분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 투자자들에게 성급히 매도에 나서지 말 것을 권유했다.

26일 굿모닝신한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가 낸 ‘한솔 CSN, 물류라는 성장스토리가 턴어라운드를 만날 때’와 지난 18일 미래에셋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모두 잘 알려진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것으로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단번에 드러나보인다.


굿모닝투자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가 올라서 행복하십니까’란 제목으로 체감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주가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 eunwoo@fnnews.com 이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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