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체 해외시장 개척 러시…서울가스 호주 유전탐사 참여

      2005.09.05 13:38   수정 : 2014.11.07 14:26기사원문


‘내수시장 탈피, 해외로 해외로….’

전통적인 ‘내수기업’인 도시가스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시가스 업체들은 호주,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서 유전 탐사광구, 풍력복합 발전시스템 가동 등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가스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가스공급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서 내수 위주의 사업을 전개했으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도시가스 업체 중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서울도시가스는 최근 호주 현지법인(SCGAU PTY LTD)을 통해 호주 멜버른 남쪽 해상 깁스랜드 분지에 위치한 유전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참여(20%)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곳의 원유매장량은 약 1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사업성이 좋아 지분참여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도시가스는 필리핀 말람파야 가스전에 대한 지분참여 사업도 추진하는 등 왕성한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를 주력사로 하는 대성그룹은 인도네시아 소유의 나투나 알파(Natuna Alpha)D 가스전으로부터 추출된 가스를 중국 상하이까지 수송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도시가스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도시가스는 몽골이 추진중인 주거용 태양광 발전시스템 10만호 보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10만게르(몽골의 움막형태 집)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인 솔라홈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300억원 규모다.

대구도시가스는 1만게르(30억원 규모)에 필요한 솔라홈시스템을 공급하고 이를 계기로 몽골 300개 마을의 디젤발전기를 태양광, 풍력복합 발전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극동도시가스도 중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장쑤성의 장두만안연기유한공사와 합자회사를 설립, 장두시 전역의 도시가스 공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도시가스 업체들이 내수 위주의 사업에 한계를 느껴 사업영역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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