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우리은행 금융사고 최다
2005.09.13 13:41
수정 : 2014.11.07 14:08기사원문
농협중앙회와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1년 1월 이후 2005년 7월말 현재까지 시중 은행에서 일어난 금융사고는 총 913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엄의원에 따르면 은행별로는 농협중앙회가 148건으로 1위, 2위는 우리은행으로 126건,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119건으로 뒤를 이었다. 행원 100명당 사고 건수는 농협중앙회가 1.28건으로 1위, 조흥은행이 1.26건으로 2위, 우리은행이 1.19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사고금액 기준으로는 조흥은행이 139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1353억원, 우리은행 872억원, 농협중앙회 569억원 등이었다.
또 횡령 사건이 가장 많았던 금융기관은 국민은행으로 지난 4년 반동안 73건에 971억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조흥은행이 30건(232억원), 우리은행이 46건(214억원) 등이었다.
엄의원은 “금융사고 중 특히 횡령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은행과 은행원들의 도덕적 자세와 사고 방지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대형 금융사고의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점에서 전사적인 도덕교육을 실시하고 내부 감시 등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해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