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열 사장…“2010년 10대 증권사 진입”

      2005.10.05 13:45   수정 : 2014.11.07 13:27기사원문


동부증권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우수 인재를 끝없이 영입하고 있다. 또, 겟모아증권을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우면서 중소형증권사에서 탈피해 대형증권사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역력하다. 동부증권 변신의 핵심에는 정종열 대표이사 사장이 위치하고 있다. 정사장을 만나 동부증권이 5년후 10대증권사에 어떻게 진입하려 하는지, 또 10년 후 어떤 그림을 그리려 하는지 들어봤다.

―동부증권의 미래 청사진은.

▲금융산업의 대형화, 전문화를 통한 재편 움직임에 맞춰 동부증권도 ‘2010년 10대 증권사 진입, 2014년 7대 증권사 진입’을 도전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체 수익성 향상 노력’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종합증권사로서의 경영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인수합병(M&A)을 통해 ‘획기적 성장과 대형화’를 이루어 낸다는 기본전략을 갖고 있다.

이는 단지 외형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업계 상위의 고객수익을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회사, 전문가가 근무하고 싶어하는 회사, 고객을 위한 가치제공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또한 종합증권사의 추구는 여러 사업영역을 영위한다는 의미가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동부증권의 미션을 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예상실적은.

▲동부증권은 1?4분기에 세전이익 46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세전이익 26억원에 비하여 약 77%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현재도 경영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3년 연속 흑자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영업규모 및 영업력을 나타내는 순영업수익(Net Revenue)은 올해 1·4분기 187억원으로 전년동기 143억원에 비하여 31%나 성장했다. 이는 겟모어증권의 흡수합병 효과와 금융상품 판매 및 예탁자산의 획기적 증대에 따른 리테일부문의 성장, 리서치 경쟁력 강화 등에 따른 Wholesale부문의 호조가 주요인이다.

동부증권은 2005년을 ‘핵심역량 집중을 통한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온라인?국제영업?국제금융 등 전기 투자부문의 가시적 성과증대와 리테일부문 고객기반의 50% 증대를 통해 순영업수익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도전적인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현 추세라면 순영업수익 목표 754억원을 무난히 달성하고 세전이익도 당초 사업계획의 2배 수준인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동부증권이 향후 주력해 나갈 부문 및 전략은.

▲동부증권은 앞으로 금융산업이 고객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균형 있는 종합증권사’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부그룹 금융분야가 지향하는 ‘동부금융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과거에는 재무적 이익에 대한 평가만으로 사업본부와 팀을 평가해왔으나 BSC 도입으로 재무·고객·업무프로세스, 혁신과 성장의 4대 관점에 대한 균형있는 평가를 통해 장·단기 전략의 조화, 재무?비재무 지표의 균형, 선행·후행 지표의 비교가 가능해져 종합적인 성과관리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동부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지난해 온라인 전문증권사인 겟모어증권을 흡수합병, 주식위탁 M/S가 0.6%에서 1.4%로, 옵션은 0.9%에서 4.0%로 획기적으로 늘었다.지속적인 자산관리역량 강화 교육 등으로 리테일 예탁자산이 1조원 수준에서 2조700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향후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종합주가지수 1200 선 돌파는 국내 증시 참여자에게 시장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앞으로 한국경제가 선진경제 구조로 발전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기업금융의 직접 금융화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향상으로 투자 및 자산운용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의 질적 도약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글로벌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질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우량기업들은 글로벌 경쟁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디스카운트 되어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경영의 합리화, 과다경쟁 지양 등 과거 양상과는 다른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올해 예상지수를 1286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도 상승장을 기대한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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