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북지사,“생명공학·농업기술 메카”

      2005.11.03 13:52   수정 : 2014.11.07 12:31기사원문


강현욱 전북지사는 3일 “농업진흥청과 농업관련 공공기관 이전으로 우리 도는 명실공히 생명공학과 농업기술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사는 또 “최근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전 의사를 밝히는 등 기업유치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유관기업들의 유치에도 적극나서 이전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지사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수한 교육·문화환경은 물론 편리한 교통체계와 첨단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이전기관들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전국 광역단체로는 처음으로 혁신도시 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강지사를 만나 앞으로의 추진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어떤 기관들이 전북도로 이전하게 되나.

▲국토개발기관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지적공사, 농업과학기술원, 축산연구소 등 농업지원 분야 7개 기관과 함께 한국식품연구원과 전기안전공사, 자치인력개발원 등 모두 13개 기관이다.
정부의 이전 계획과는 별도로 농촌진흥청이 전북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 농업관련 분야 공공기관과 연계한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기대 효과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두고 싶다. 13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치면 2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다. 또 1조4000억원의 생산유발과 6000억원대의 부가가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공공기관의 임직원과 가족 등을 포함해 전체 1만4000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되고 이들의 연간 소비액은 1400억원에 이르러 지역경제 회생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 단순히 건물이나 근무인력만 온다면 이전 효과는 미미한 반면 지역사회의 부담과 사회 비용만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그래서 살기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산?학?연?관 연계배치를 통해 혁신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서 쾌적하고 살기좋은 주거환경과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할 생각이다. 우수한 교육환경과 품격있는 도시문화를 조성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는 물론 첨단정보통신망을 구축,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완주군 이서면과 전주시 중동 일대의 장점은.

▲완주군 이서면은 지역전략산업육성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의 유기적인 교류가 쉬운 지역이다. 도로와 철도, 공항 등 간선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이웃 도시 접근이 쉽고 기존 인프라와 편익시설의 활용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도로와 용수확보 등 기반시설 설치는 물론 부지확보도 다른 지역보다 한결 수월하다. 산과 호수, 녹지 등 경관이 잘 갖춰진 데다 형질변경도 최소화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개발이 가능하다.

― 혁신도시 조성 일정은.

▲4단계로 추진하는데 혁신도시 조성에 관한 기본계획을 세우는 게 우선이다. 혁신도시 입지를 확정, 공표하고 이행실시협약을 맺은 뒤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2단계로 오는 12월부터 지역특성을 살린 혁신도시 조성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도시개발 및 환경영향 평가, 인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 이어 3단계로 오는 2007년 혁신도시 건설에 착공하고 4단계로 오는 2012년까지 이전을 끝낼 계획이다.

― 혁신도시 선정과정에서 벌어진 시·군간 과열경쟁으로 후유증이 클텐데.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성과물은 도내 일선 시·군이 공유해야 한다. 지역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대책을 찾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특별회계와 기금을 설치하고 도비 보조금이나 재정보전금 등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균특회계사업을 우선 배정하고 신규 국책사업 선정 때 우선 배려하는 등 다양한 성과 공유 방안을 세워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 혁신도시 후보지의 부동산 투기대책이 있나.

▲토지거래 상황을 밀착 감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투기조짐이 있으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이나 주택 투기과열지구 또는 투기지역 지정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시로 부동산 중개업소 지도 단속 및 간담회를 갖고 투기혐의자를 색출할 계획이다. 검찰도 지금까지 50여건에 40여명의 부동산 투기사범을 적발했고 각종 투기행위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고 있다.

― 유관기업들의 동반이전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올들어 LS전선과 ㈜대상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8개를 유치했고 올해 안에 10여개의 대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유치 전략인 ‘아큐파이(Occupy) 전북’ 프로젝트가 주효했다. 특히 최근 대구에서 열린 지역혁신박람회에서 전북도의 기업유치전략이 광역단체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 기업유치에 힘을 쏟을 작정이다.

/대전= 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약력 ▲67세 ▲전북 군산 ▲서울대 외교학과 ▲전북대 경제학 명예박사 ▲행정고시 3회 ▲24대 전북도지사 ▲농림수산부 장관 ▲신한국당 국회의원 ▲환경부 장관 ▲민주당 국회의원 ▲31대 전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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