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패션사업 강화

      2005.11.10 13:53   수정 : 2014.11.07 12:20기사원문


이랜드가 패션사업에 다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80년 설립 이후 다양한 패션브랜드를 꾸준히 유지해 왔지만 뉴코아, 해태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주력이 유통으로 이동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패션과 유통을 합쳐 오는 2010년까지 매출액을 지금의 200%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패션’ ‘유통’ 양날개 전략을 꺼내들었다.

그 실천 전략으로 연간 1조원시장의 속옷시장 1위 등극을 위해 태창을 전격 인수하는 한편 이랜드의 주력브랜드인 헌트의 대대적인 리뉴얼작업, 해외패션브랜드 라이선스 도입 확대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션, 다시 공격경영=일단 이랜드는 오는 2010년까지 매출 7조원, 순익 1조원의 목표를 내걸고 패션사업에 다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매출 7조원대는 지난해 매출 2조600억원의 3배가량 되는 규모.

최근 ‘빅맨’ ‘O/X’ 브랜드로 유망한 태창 내의부문을 190억원에 인수한 것은 그 시작이다. 태창의 속옷 5개브랜드 매출은 연간 320억원대. 이랜드의 속옷브랜드 ‘헌트인너웨어’ ‘에블린’등 4개 브랜드의 연 매출은 420억원. 둘을 합치면 740억원이다. 연매출 1500억원 선인 BYC, 신영와코루, 남영L&F와 1000억원대인 좋은사람들에 이어 5위.

그러나 이랜드는 재래시장과 할인점에 강한 태창과 가두판매에 경쟁력이 있는 이랜드는 상권이 중복되지 않는데다 이랜드 특유의 관리능력이 결합되면 3년내 2000억원대 속옷업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헌트 연령대 높아진다=지난 89년 런칭, 단일브랜드 최초로 1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는 등 90년대 초반까지 국내 캐주얼업계를 석권했던 ‘헌트’ 부활작업도 추진중이다.

주5일근무와 정보기술(IT) 기업 약진 등의 여파로 남성 캐주얼시장은 의류부문중 성장성이 가장 뛰어난 분야다. 이랜드는 10∼20대 취향이 강했던 헌트에 나이를 입혀 타깃층을 30∼40대로 적극 올리고 있다.

11일 리뉴얼 오픈하는 서울 신촌점은 성인캐주얼 헌트의 1호점. 전국 17개 헌트매장을 차례로 개편할 예정인 가운데 헌트의 내년도 매출은 올해보다 2배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라이선스 해외패션 브랜드를 늘리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랜드의 라이선스 해외브랜드는 퓨마와 피오루치 두 종류다.


한편 올해 데님전문브랜드로 새롭게 재구성된 쉐인진즈는 독특한 디자인 컨셉트로 호평을 받으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50%증가했다고 이랜드측은 밝혔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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