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장익제 “안 풀리네”

      2005.11.18 13:53   수정 : 2014.11.07 12:08기사원문


한국팀의 사상 최고 성적 달성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장익제(32·하이트)가 짝을 이뤄 출전한 한국은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 빅토리아GC(파72·7174야드)에서 열린 2005 월드컵골프대회 첫날 대회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하위권인 공동 18위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다. 플레이는 각각의 볼로 하고 둘의 스코어 중 좋은 쪽을 채택하는 포볼방식으로 치러진 첫날 한국은 ‘다크호스’ 인도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공격적 플레이를 요하는 이 방식에서 한국팀은 복병 인도의 페이스에 말려서였는지 시종 ‘색깔’을 찾을 수 없는 플레이로 일관하며 총 24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하위권인 18위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에 아준 아트왈(세계랭킹 158위)과 조티 란다와(146위)가 페어를 이룬 인도는 이글 1개, 버디 10개를 몰아쳐 12언더파 60타로 마크 헨스비-피터 도날드조를 내세운 호주와 나란히 공동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아시안 투어, 유러피언(EPGA)투어를 전전하다 올 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트왈은 PGA투어 평균 퍼트수 1위답게 발군의 퍼팅력을 앞세워 호성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우승의 주역인 폴 케이시 대신 유럽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인 HSBC 챔피언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이비드 하웰을 루크 도널드의 새로운 짝으로 투입시킨 디펜딩 챔피언 영국이 13언더파 59타로 선두에 나서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밝혔다.

웨일스와 스웨덴이 11언더파 61타로 공동 4위,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씻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세르히오 가르시아(6위)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가 짝을 이룬 스페인이 10언더파 62타로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 대만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되면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정대균기자

■사진설명=한국 대표 장익제(아래)와 최경주가 2005월드컵대회 첫날 1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알가르브(포르투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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