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기업과 격차 더커져

      2005.11.29 13:55   수정 : 2014.11.07 11:54기사원문


경기침체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경영실적을 조금씩 개선시키며 선전하고 있지만 대기업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발표한 ‘2004년 기준 중소제조업의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영업외비용 감소 및 영업외수익 증가로 2003년 3.17%보다 소폭 상승한 3.4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97년 305.48%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2003년 166.20%에 이어 2004년 165.05%로 떨어졌다. 금융비용부담률(매출액 대비 금융비용)도 2003년 1.91%에서 1.85%로 0.06%포인트 미세하게 호전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개선 수치는 대기업 제조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양자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2003년 대비 2004년 매출액경상이익률에서 중소기업은 0.25% 포인트 소폭 상승에 머물렀지만 대기업(제조업)은 5.96%에서 10.23%로 4.27%포인트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중소기업 0.09%포인트 하락과 대조적으로 대기업은 1.27%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에선 대기업이 2004년 중소기업의 165.05%보다 훨씬 낮은 91.68%를 기록, 지난 2002년 역전 이후 계속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는 대기업이 수익성 개선에 따른 잉여금?차입금의 상환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부가가치 증감 및 금융 관련 지표에서도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매출액에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에서 중소기업이 2003년 25.59%에서 2004년 25.20%로 다소 하락했으나 대기업 부가가치율은 22%에서 24.39%로 오히려 상승했다. 또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 비율을 나타내는 차입금평균이자율은 금리 하락에도 중소기업이 6.37%에서 6.61%로, 대기업은 6.97%에서 5.82%로 낮아져 대조를 보였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 속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이자비용·인건비·원자재 부담 등이 대기업보다 높아 2∼3배 격차가 난 것”이라며 “중소기업 내에서도 업종·규모에 따라 같은 현상이 발생, 이것이 대·중기간 격차로 그대로 확대돼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