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재선충 감염 막아라”
2005.12.11 13:56
수정 : 2014.11.07 11:20기사원문
충북 보은군은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에 대한 소나무 재선충병의 감염을 막고자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자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정이품송뿐만 아니라 백두대간의 모든 소나무가 치사율이 100%에 가까워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시달리고 있다. 천적이나 치료약이 없는 상태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의 방제법은 조기 예방을 통해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책이다.
이 때문에 산림청 방제팀은 소나무 보호를 위한 재선충병 대책 마련으로 항상 분주하다.
EBS는 소나무와 한민족간의 독특한 유대관계를 재조명하고 소나무 보호의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하나뿐인 지구, 소나무 이야기’편을 12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한다.
한국인의 43.8%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꼽는 소나무. 한국인은 왜 소나무를 이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경북 예천군 감천면 석평마을에는 토지세를 내는 수령 600세의 소나무가 있다. 마을 노인이 죽으면서 소나무에게 물려준 재산을 마을에서 공동 관리하는 것이다. 이 사례를 보면 소나무를 인격화해온 우리 조상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 최고의 미인송으로 꼽히는 강원도 삼척 준경릉 소나무와 경북 포항 내연산의 겸재 소나무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서적인 교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친밀하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솔 숲에는 한반도 제일의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목관 제작용으로, 현재는 ‘21세기에 보존해야 할 첫 번째 숲’으로 꼽을 만큼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천연 금강소나무숲은 태풍과 산불에도 견뎌낸 생명력의 현장이다.
이외에도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천년 소나무 왕국의 현장인 안면도 솔숲. 정부는 안면도 솔숲을 유전자 보전림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BS는 한민족과 함께 해온 솔숲의 원형을 어떻게 유지하고 대물림할 것인지를 알아본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EBS는 소나무와 한민족간의 유대관계를 재조명하고 소나무 보호의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소나무 이야기'편을 12일 오후 11시에 방영한다.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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