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홀 레이스 스타트!…페레즈 첫날 버디 12개 맹타 선두

      2006.01.19 14:17   수정 : 2014.11.07 00:28기사원문


팻 페레즈(미국)가 90홀 마라톤 레이스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페레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2언더파 60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버디만 12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였다. 2위는 버뮤다듄스코스(파72·6927야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친 채드 캠벨(미국)이다. 이 대회는 4개의 코스를 돌아가며 플레이하는 게 특징 중 하나다.

페레즈는 이날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등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드라이브샷의 평균 비거리는 301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85%에 이르러 나무랄 데 없었다. 그린 적중률도 89%에 달해 컴퓨터 아이언샷을 맘껏 뽐냈다.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도 1.250개로 ‘짠물 퍼팅’의 진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페레즈가 남은 4일 동안 계속 선두를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페레즈가 이날 경기를 치른 파머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에서 60타 이하의 스코어는 20차례 나왔는데 이중 3차례가 이곳에서 나왔을 정도다.

더욱이 페레즈가 쉬운 코스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난이도가 높은 코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강호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6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채드 캠벨(미국)은 이글 1개를 포함, 버디 7개를 솎아내 페레즈를 3타차로 추격했다.

스티브 엘킹턴(잉글랜드)이 단독 3위(8언더파 64타)로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존 휴스턴과 올린 브라우니(이상 미국) 등이 공동 4위(7언더파 65타) 그룹을 형성했다. 출전 선수 중 최상위 랭커인 필 미켈슨(미국)도 이 대회 통산 3회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라킨타코스(파72·7060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미켈슨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버뮤다 듄스코스에서 보기 1개를 범했으나 이글과 1개와 버디 4개를 합작해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한편, 유명 인사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는 가수 마이클 볼튼, 앨리스 쿠퍼, 저스틴 팀버레이크, 배우 새뮤얼 잭슨, 야구선수 로저 클레멘스 등이 참가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사진설명=필 미켈슨이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첫날 티샷을 날리고 있다(위). 오른쪽은 선두에 나선 팻 페레즈.

사진=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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