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완영 한양사이버대 학장…“365일 ‘휴강없는 학교’…”
2006.01.26 14:18
수정 : 2014.11.07 00:19기사원문
“현대는 지식 정보(영상)시대입니다”
한양 사이버대학 류완영학장은 “교육도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사이버시대가 열렸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대표적인 교육자다.그는 날로 발전하는 기술을 배우지 않고는 못사는 세상이 됐다며 이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
26일 서울 행당도 한양대학교 집무실에서 만난 류학장은 은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교육의 출현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언어와 낭만 등 추상적 개념보다는 과학?기술 등 실용적인 개념이 세상을 지배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바로 이런 맥락에서 인터넷 교육의 확산이 시대의 대세인 만큼 준비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중반부터 사이버 교육이 교육이 일기 시작했으나 국내에는 10여년 늦은 98년부터 도입됐다. 99년부터는 각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점을 교류하고 있다.
류학장은 “사이버 교육이 지금은 보편화됐고,사이버 대학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휴강이 없고 매일매일 들어야 하는 강의 일정에 지루하긴 하지만 교과 내용이 일반대학보다 3분의 1은 알차다”고 역설했다.
특히 사이버대학 교수들은 강의내용을 한학기 전에 개발하고 수업을 설계하고 있다. 핵심을 위한 요점을 정리하고 화면의 주요 내용을 고딕으로 처리하는 등의 이유로 일반대학 교수보다 업무량이 무척 많은 실정이다.
“무엇보다 교수들은 탤런트 기질이 있어야 학생들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며 ‘끼’론을 설파했다.
류학장은 한양사이버대는 경쟁력이 있으며 신뢰감이 높다고 류학장은 귀띔한다.그는 “처음 사이버대학이 출현했을때 곧 없어질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았지요. 이제 안정기조를 찾았다. 더 나아가 어느때보다 신뢰를 받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양 사이버대는 지난해 사법고시 합격생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수업내용이 진실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당연한 귀결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업원리는 교수들이 수업을 설계한뒤 비디오에 담아 인터넷에 띄우는 데 그치지만 오프라인 일반대학보다 강의 내용이 알차기도 하지만 많은 강의 시간으로 편성돼 지식전달이 그만큼 많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양사이버대에 입학하면 한양대 도서관을 비롯한 학교 모든 시설물과 부속병원 이용 등 한양인이 누리는 혜택이 똑같고 대학측은 “학생의 요구에 가장 근접 시키는 것을 학교 경영철학을 삼고 있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이버대는 올해 3개 학과를 증설, 14개 학과에서 4783명의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학과당 학생수도 200명가량으로 한정시키고 학생들이 보다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보조자를 많이 둔 것은 한양사이버대가 경쟁력을 갖는 중요 요소가운데 하나다. 학습보조자는 대학원생, 과목선이수자로 두고 있다.
그는 “(사이버대에서) 직업과 관련해 재충전하고 있는 추세로 학생들의 연령대가 높아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대학 졸업자인 고등교육자 출신이 많이 지원해 공부하고 있는 것도 사이버대학의 미래를 밝게하는 요소중의 하나로 꼽힌다. 학생들은 사이버대학에서 직업능력 향상과 자기계발 수단으로 삼고 강의를 듣는다는 얘기다.
또 전문대 출신의 편입생이 늘고 있다. 신입생 모집을 오는 2월까지 하지만 사회복지학과나 부동산학과 등 인기학과는 이미 마감했다. 그밖의 학과도 지난해와 전년도에 비춰볼때 모두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도 고민이 있다.중도탈락자가 있는 게 그것이다.집에서 혼자 공부하니깐 포기하는 학생이 더러 있다는 것이다. 류학장은 “경쟁이나 동기부여가 오프라인보다 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인간관계, 동질의식, 소속감이 결여돼서 그렇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류학장은 학교와 학생간의 간격을 좁히는 일을 본격화할 생각이다.조교, 담당교수를 통해 학생들과 접촉하고 있고,정기로 체육대회를 하고,영화, 음악회 등을 통해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부터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문화 탐방도 실시하기로 했다. 호주의 매틀리 대학, 미국의 미주리대, 중국의 베이징2외국어대 등과 콘텐츠를 교류하과 학점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녹사평역에서 디지털 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를 개최, 성황을 이뤘다.
류학장은 “한양 사이버대는 시공간을 초월한 수업으로 학생곁으로 바짝 다가갈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약력▲전북 정읍 ▲56세 ▲서울대 교육학과 ▲미 캔사스 주립대 철학박사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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