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넷심잡기 뜨겁다

      2006.04.09 14:41   수정 : 2014.11.06 07:58기사원문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넷심몰이’에 나서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누리꾼들과의 대화를 모색하는 등 인터넷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싸이월드에 ‘강금실, 금실이랑 일촌 맺자!’란 미니 홈페이지를 정식 개설했다. 이를 통해 회원모집과 비슷한 개념인 ‘일촌’을 대거 확보, 선거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강 전 장관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기계문명의 발달로 사람들 사이가 멀어진다지만 기계 덕분에 도리어 더 가깝게 만나는 새로운 문화가 가능해졌다”면서 “큰일났다.
재미있어서 벌써 한시간째다. 날마다 올 것 같다”고 인터넷 문화에 친근감을 표시했다.

강 전 장관의 미니 홈페이지는 9일 오후 3시 현재 5만여명의 방문자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강 전 장관측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나 고건 전 총리 미니 홈페이지보다 더 인기가 좋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싸이월드 홈페이지 중 최단기간 방문자 1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방문자 숫자가 10만명, 19만명, 57만212명을 돌파할 때마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네티즌들과 ‘시민과 대화의 시간’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의원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계안의 엽서’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할머니의 눈물’, ‘내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할아버지’, ‘콩자반과 무말랭이의 기억’ 등 대부분 서민적인 이미지의 내용들이다.
그간 9차례 ‘서울경영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며 CEO 출신의 경영능력을 부각한 것과는 달리 인터넷에선 감성적인 면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게시판 글에서 “명문대 출신으로 재법기업에 들어가 양지만을 걸어온 엘리트로 종종 오해를 받는다”면서 “그러나 저는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고, 그 가난이라는 부정적인 힘 덕분에 오늘날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터넷 선거전은 우리당 중앙공천심사위원회에서 10일 경선 방식과 날짜가 확정되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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