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한솔 오크밸리,참나무 숲 둘러싸인 ‘한국 10대 코스’

      2006.05.10 14:48   수정 : 2014.11.06 06:12기사원문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문막IC에 접어 들어 20분 남짓 달리면 섬강이 나온다. 이른 아침 섬강의 물안개를 뒤로 하고 들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천혜의 자연 속에 둥지를 튼 오크밸리가 골퍼를 반긴다. 병풍을 두른 듯 사방을 에워싼 산들 사이로 푸른 잔디의 골프코스가 펼쳐져 있다.

코스 위쪽에는 유럽풍의 건축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클럽하우스와 4개동 720실의 콘도다. 마치 유럽의 어느 마을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원래 울창한 참나무 군락지였다.
오크밸리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개발 당시에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면적의 75% 이상을 그대로 보존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기 위해서다.

오크밸리에는 현재 오크, 파인, 메이플, 체리 4개 코스 36홀이 있다. 여기에 퍼블릭 9홀이 별도로 있다. 골프코스 설계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의 작품이다.

페어웨이는 자연 수림을 돌아가며 그림처럼 뻗어 있지만 그린은 2단 혹은 3단으로 조성된 곳도 있어 만만치 않다. 원래의 지형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오크밸리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한 오크코스는 오크밸리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러나 계곡의 지형을 이용해 변화가 무쌍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는 난이도 높은 코스다.

메이플코스는 오크밸리의 사계절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5월에는 연산홍이 만개해 코스 전체를 진분홍 빛깔로 물들인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라운드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일 정도다. 여기에 지형의 난이도마저 높아 정교한 샷과 두뇌플레이가 요구되는 곳이다.

파인코스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골프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맘껏 뽐낼 수 있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곳곳에 있는 연못과 계류를 피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오픈한 체리코스와는 맞붙어 있다.

체리코스는 원래부터 있던 계류를 그대로 살린 자연 친화적인 코스다. 수려한 경관은 말할 것도 없다. 아일랜드와 2단 그린 등이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맛을 연출한다.

이러한 경관 덕에 오크밸리는 ‘한국 10대 코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컨실팅에서 주관하는 서비스 품질 등급에서 5년 연속 AAA를 받았을 정도로 서비스 면에서도 일류를 지향하고 있다.

오크밸리는 오는 10월에는 스키빌리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먼저 회원제 골프장을 시범라운드한 후 12월에 그랜드오픈을 할 스키빌리지 내에는 18홀의 골프장과 스키장 9면, 380실의 콘도, 100실 규모의 가족 호텔, 워터 파크 등 각종 부대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규 코스는 잭 니클로스의 설계로 조성되고 있다. 페어웨이 폭을 넓게 해 초급자들도 쉽게 라운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싱글핸디캡 골퍼들에게는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자연림을 그대로 이용해 골프와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고 있다.

스키장은 오크밸리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눈 쌓인 참나무 숲을 배경으로 녹색 필드를 바라보며 활강할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선다.
테마가 다른 9면의 슬로프를 비롯해 스노보드 마니아를 위한 국제 규격의 하프파이프 코스, 최정상 전망대,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 등은 겨울레포츠를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들 예정이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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