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양 늘릴 개선안 모색…EBS ‘입양,가족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방영

      2006.05.10 14:48   수정 : 2014.11.06 06:10기사원문


매년 발생하는 미아와 함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숫자는 1만여명에 달한다. 이중 1500여명의 어린이들만 국내로 입양된다. 그나마 공개 입양비율은 이중 30%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남자는 집안의 대를 잇는 존재라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으로 인해 국내 입양 아동 중 남아 입양 비율은 33%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 아동의 입양은 더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 1958년 이후 국내 장애아동 입양 비율은 국외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입양은 가슴으로 진통하는 또 하나의 출산’이라고 하지만 아직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EBS는 입양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입양, 가족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편을 11일 오후 11시에 방영한다.

정부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입양의 날’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입양을 출산과 동일한 개념으로 보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선진국에 비해, 입양 사업을 민간 입양기관에 위탁하고 있는 국내 정책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의 입양관련 예산 10억원중 대부분이 민간 입양기관의 인건비로 지급되는 실정이다.
EBS는 입양 부모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입양 수수료 지원, 입양 휴가제 실시, 입양 아동 양육비 지원 등 입양을 확산시키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들어본다.

아울러 EBS는 입양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 공동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입양 후 5개월 만에 장애를 이유로 재입양된 아동의 사례를 통해 외모와 건강 때문에 또 한번 차별을 겪는 입양아들의 현실도 함께 조명한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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