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배후부지에 글로벌물류기업 몰려

      2006.06.05 15:12   수정 : 2014.11.06 04:52기사원문


세계적인 물류기업이 대거 부산 신항 북컨부두 2단계 배후물류부지에 입주를 희망해 신항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

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및 업계에 따르면 부산 신항 북컨부두 2단계 배후물류부지 10만4000평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천일정기화물㈜과 부산국제물류㈜,한국도심공항터미널㈜,다이소인터내셔널,㈜세방,동방㈜,대한통운㈜ 등 7개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초 국내외 유수 물류업체 51개로 구성된 17개 컨소시엄이 입주를 신청했다.

천일정기와 대한통운㈜ 등 7개컨소시엄에는 세계적인 물류기업과 국내 간판물류업체 등 국내외 2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어 신항의 대규모 물동량 창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부산항이 동북아 간선항로에 위치해 있고 피더(feeder) 서비스망이 잘 갖춰져 있는 등 동북아 물류기지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당 월 임대료가 40원에 그치고 입주 후 3년간 법인세 면제를 비롯한 각종 세제혜택과 함께 최장 50년간 사용 등 임대 조건이 좋은 것도 이들 기업이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 후지트레이딩과 아이슬란드의 세계적 냉동창고 회사인 샘스킵 등 국내외 5개사로구성돼 있는 천일정기화물 컨소시엄은 신항에 물류센터를 조성,오는 2011년부터 선박부품,잡화 등 연간 5만7000TEU의 화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부산국제물류(주)컨소시움은 대우로지스틱스와 일본의 DAT-JAPAN, 후쿠오카 운수 등 4개사가 참여, 사업계획서를 통해 신항 배후부지에 3만4000평 크기의 물류센터를 건립, 오는 2011년부터 매년 1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계획을 밝혔다.


한솔CNS와 중국의 텐진진화물류, 일본의 이와세물류 등 5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한국도심공항터미널(주)는 배후 부지 2만여평에 9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 세계적인 업체인 프랑스의 미쉐린 타이어 등 연간 2만4000TEU의 화물처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세방과 동방,대한통운도 각각 2∼3개의 외국 물류기업들과 함께 신항에 각각 1만∼1만5000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연간 1만6000∼13만8000TEU의 물동량을 각각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많은 세계적 물류기업들이 입주를 신청 열띤 경쟁을 벌인 것은 신항 배후물류부지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들 업체가 신항 배후부지에서 영업이 시작되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기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BPA는 이 업체들이 이번에 신청한 총 부지면적이 30만평으로 부산항만공사(BPA)의 공급 면적을 3배 가량 웃돌자 배후부지 추가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BPA는 북 컨테이너 배후부지 37만평 가운데 나머지 14만평도 7월중 입주업체를 조기 선정하는 한편, 정부와 협의를 거쳐 현재 조성중인 웅동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도 물류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산= 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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