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집권당,대선 공식개표 22만표차 승리

      2006.07.07 15:15   수정 : 2014.11.06 03:18기사원문


멕시코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실시한 대통령 선거 재검표에서 최종 승리했다.

칼데론 후보는 이날 실시한 공식 재검표에서 좌파 민주혁명당(PRD)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박빙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재검표에서 패배가 확정된 민주혁명당측은 법정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이날 멕시코 집권 국민행동당(PAN)이 대선 공식개표에서 최종 승리했다고 밝혔다고 주요외신들이 전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PAN 소속 펠리페 칼데론(43) 후보는 이날 오후 대선 공식개표를 마감한 결과 0.57%포인트(약 22만표)의 득표율 차로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2) 후보에게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이미 투표소별로 집계된 후보자 득표현황 보고서(acta)를 정밀 점검해 다시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공식 재검표에서 칼데론 후보가 35.88%,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35.31%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칼데론 후보는 일종의 재검표 방식인 공식개표에서 승리한 만큼 일반

적 수준에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간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당선 확정은 선거법상 연방선거재판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좌파 진영이 개표 결과에 불복해 제소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당선자 확정 승인 및 공식 발표는 오는 9월6일까지 최대 2개월이 소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진영이 요구하는 4100만장 전체 투표지에 대한

재검표 요구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은 “첫 개표가 이뤄져 이미 봉인

된 투표함을 다시 여는 것은 명백한 집계 오류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며 좌파측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7인 재판관으로 구성된 연방선거재판소는 공식집계가 완료되면 선관위 최종 보

고서를 넘겨받은 뒤 모든 이의제기를 접수하며 경우에 따라선 개표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법적으로는 오는 9월6일까지 공식개표 승자의 승인 여부

를 결정해야 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승리했고 법정에서 이를 증명할 것”이라며 오는 8일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집회를 열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선거본부에 속

속 모여들며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 표명했고 전국노동자연맹(UNT)도 로페스

오브라도로의 ‘시위 촉구’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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