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들 장지동 물류단지 눈독
2006.08.06 04:27
수정 : 2014.11.06 01:36기사원문
서울 장지동 물류단지를 확보하기 위한 물류업체들의 물밑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 한솔CSN, 한국복합물류 등 주요 물류업체들이 장지동 일대에 조성될 물류단지 확보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동 물류단지는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0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6만4000평 규모로 송파신도시에 인접한 서울 강남권의 교통 요지인 셈이다.
국내 물류업체 대부분은 물류센터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비싼 땅값 때문이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물류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결국 수요는 넘쳐나는데 비해 이를 소화시킬 부지가 부족한 것. 업계 관계자는 “요즘 수도권 지역에서 6만평 규모의 부지를 찾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며 “장지동 물류단지는 물류업체들에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와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당초 SH공사는 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준비해왔으나 서울시와의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표류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SH공사 사업개발2팀 관계자는 “올 초에 설명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고 했으나 늦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상황은 답보 상태지만 업체들간의 눈치작전은 치열하다. ㈜한진은 단독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한통운, 현대택배, CJ GLS, 한솔CSN, 한국복합물류 등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컨소시엄의 경우 대한통운은 CJ GLS와, 현대택배는 한솔CSN과 짝짓기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