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붉고 작아진다
2006.08.10 04:28
수정 : 2014.11.06 01:24기사원문
한국은행은 10일 현재의 10원짜리 동전 재질을 구리씌움 알루미늄으로 바꾸고 크기를 대폭 줄인 새 10원 동전을 올해 말께부터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재값 급등으로 10원 동전의 소재인 구리와 아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10원의 소재가치가 액면가치를 크게 웃돌아 제조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새 10원 동전의 재질은 현재의 황동(구리 65%·아연 35%)에서 알루미늄을 주소재로 하고 양 겉면에 얇은 구리판을 덧씌웠다.
동전의 크기가 대폭 줄어들고 무게도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진다. 현 10원의 지름이 22.86㎜인데 비해 새 10원 동전은 18㎜로 4.86㎜ 작다. 무게는 1.2g으로 현재 4.06g보다 훨씬 가볍다.
한편 한국은행은 새 10원 동전의 소재가치가 액면을 크게 하회하는 5∼6원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제조단가도 현 10원 동전이 40원 수준인데 비해 새 동전은 20원대로 하락, 연간 약 40억원의 제조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민들은 새 10원 동전이 공중전화기와 자동판매기 등 일부 동전취급기에서 이용되지 못하는 불편을 당분간 피하기 어렵게 됐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