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당첨 전략(1)
2006.08.20 04:30
수정 : 2014.11.06 00:57기사원문
오는 30일 시작되는 판교 청약을 앞두고 막판 청약 전략을 점검할 시점이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자신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대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각종 변수와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점검해야 한다. 5회에 걸쳐 판교 입성 전략 시리즈를 싣는다.
이번 판교 청약은 청약예금과 청약저축 가입자만 도전할 수 있다. 청약부금 가입자가 예금으로 전환해도 이번엔 청약할 수 없다. 전환시점부터 1년 이내에는 적용되지 않아서다.
■통장별 자격을 파악하라
청약저축 가입자는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 33평) 이하에 도전할 수 있다. 경기 성남의 경우 60회 이상, 성남 이외 지역은 120회 이상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 평형대는 총 1765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주택공사가 분양하는 물량이다.
이외의 모든 물량은 청약예금 가입자 몫이다. 총 1906가구가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30.8평(분양면적 38∼40평)의 경우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600만원, 인천 400만원, 경기도 300만원)만이 청약할 수 있다. 가장 많은 2719가구(민간임대 397가구 포함)가 분양되는 전용면적 30.8∼40.8평(분양면적 41∼48평)의 경우도 특정 금액 이상의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1000만원, 인천 700만원, 경기도 400만원)만이 도전할 수 있다. 전용면적 40.8평 이상(53∼76평형)을 염두에 둔 청약 대기자의 경우도 서울 거주자는 1500만원, 인천은 1000만원, 경상도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이 필수다.
■우선공급·특별공급 확인하라
본인이 우선권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성남지역 및 노부모 공양 등의 조건에 따라 우선순위가 부여되므로 당첨 가능성이 높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지난 3월 1차 판교 청약 때 청약저축을 활용할 수 있는 물량 중 노부모 우선 공급분이 미달된 사례가 있으므로 장인·장모, 부모 등과 함께 거주하는 청약자는 우선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판교 분양에는 자녀 수, 가구 구성, 무주택 기간, 해당 지역 거주기간 등에 따라 배점을 통해 청약 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는 3자녀 이상 무주택자용 특별 공급 물량 204가구가 나온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의해 특별공급 대상자로 선정돼야 하므로 해당자는 지자체에 신고하는 등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역발상 청약에 나서라
판교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50대 1로 예상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만한 물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가 적고 공급이 많은 쪽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입지 선호도가 높은 곳을 피하는 것도 당첨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이번 물량은 대부분 중대형 물량이어서 무주택 우선순위도 적용되지 않으며 나중에 채권을 많이 산 사람이 당첨 확률이 높다”면서 “하지만 남들이 노리지 않는 것에 청약하는 역발상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팀장은 “청약예금은 청약을 모두 마쳐야 순위를 발표하는 블라인드 방식이어서 1차 판교 청약 때처럼 소신 청약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기 있는 지역을 피하고 납골당 공원 인근, 고속 도로변 등에 지원하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도 “기본적으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될 것이므로 자신이 1순위에 해당하는 지 먼저 확인하라”면서 “판교에 흩어져 있는 여러 곳 중에서 서판교 외진 곳 등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곳에 청약하는 것도 당첨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