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탈모-초기엔 메조테라피 효과

      2006.09.14 17:10   수정 : 2014.11.05 12:15기사원문


본격적인 건조기로 들어서는 가을의 길목, 환절기에는 우리 몸 이곳저곳이 ‘가을앓이’를 한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고 피부는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특히, 가을 낙엽처럼 우수수 빠지는 머리카락은 가장 큰 고민거리다.

가을에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여름에 두피와 모발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두피와 모발은 피부와는 달리 무더운 여름 동안 강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 자외선은 두피에 직접적인 자극을 줘 모근을 건조하게 하고 두피 관련 염증을 증가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여름철 증가하는 피지와 땀 등의 분비물에 의한 각질도 모공을 막아 탈모를 증가시킨다.


둘째, 가을의 건조하고 서늘한 날씨가 탈모의 원인이 된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두피 역시 건조해진다. 피지량 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건조한 두피는 각질이 쌓이기 쉬운데 각질이나 그 외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로 오랫동안 있게 되면 모낭세포의 활동이 떨어져 머리카락이 빠진다.

마지막으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기 때문에 탈모량이 증가한다. 가을이 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을=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은 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는 표현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남성호르몬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가을철 남성호르몬의 증가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일어난다. 부분적인 탈모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3개월 정도의 시간 안에 다시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두피와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후천적으로 생기는 탈모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보통 이틀에 한번, 지성인 경우 하루에 한번씩 머리를 감고 샴푸 후에는 자연 건조로 머리카락을 말려야 한다. 주기적으로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초기의 탈모는 메조테라피 치료가 효과적이다. 메조테라피는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해 모발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치료다. 보통 4∼6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대머리가 된 경우나 기존의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는 모발이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부분에서 머리카락을 뽑아 진행된 부분에 심어주는 방법이다.
한번 생착된 부분의 모발은 영구적인 효과가 있다.

건강한 머릿결을 만드는 비결은 환절기 손상된 머리카락의 탈출을 돕고, 건강한 머리카락의 탄생을 돕는 것이다.
지금 우수수 빠지는 탈모를 방치하다가 어느새 부쩍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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