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 개발 (종합)
2006.10.19 11:00
수정 : 2014.11.05 10:38기사원문
국내 중소기업과 의료기관들이 협력해 ‘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산업자원부는 중소기업 9개, 대학병원 6개, 대학·연구기관 7개 등 모두 22개 업체 및 기관이 공동협력을 통해 생체 친화성이 뛰어난 신개념의 ‘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뼈는 세계에서 가장 생체활성이 우수하며 최고의 기계적 강도를 갖는 ‘생체활성 세라믹스 신소재’로 제작돼 티타늄 등 금속물질로 만들어진 기존 디스크 충전물질을 대체할 전망이다. 생분해 속도를 연속적으로 조절해 환자 맞춤형 인ㄱ오뼈를 제조할 수도 있다.
특히 기계적 강도는 기존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세라믹에 비해 기계적 강도는 최고 5배, 충격저항은 3.5배가 향상돼 반본 응력이 가해지는 탓에 그동안 생채활성 새라믹스를 사용하기 힘들었는 뼈 결손 부위에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산자부는 10t 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파괴되지 않는 것은 물론, 3.5t 트럭이 500만번 반복해 밟고 지나가도 끄덕 없을 만큼 우수한 기계적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뼈를 사용할 경우 척추 디스크 수술시 환자 몸에서 적출된 뼈를 이식하지 않고도 아래위 척추뼈를 붙게 할 수 있다”면서 “덕분에 수술의 용이성 및 성공률, 인체에 대한 안정성 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디스크 수술시 척추뼈 사이에 있는 문제의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금속 또는 플라스틱 구조물을 설치하는 동시에 구조물 속에 환자에게서 적출한 뼈를 이식해 상하척추를 결합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그러나 대체물의 분해 산물이 인체에 안전한지에 대해 검증이 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일부에서는 죽은 사람에게서 채취한 뼈를 채취·가공해 이식하는 사례가 있어 환자가 다른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척추질환 치료에 필요한 척추관련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척추체 고정술에 필요한 치료재료 단일품목만도 국내시장은 약 500억원, 세계시장은 1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연간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