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中긴축 등 악재에도 성장성 최고
2006.10.25 18:04
수정 : 2014.11.04 20:10기사원문
한국 증시가 북한 핵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 증권시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권 시장 역시 5월 이후의 조정에서 벗어나 연중 최고치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중국 경제는 한마디로 초고속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상반기 중국 내 국내총생산은 10.9%로 최근 3년간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 연말로 예정된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완전 개방을 앞두고 외국자본의 중국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점만 봐도 중국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가늠케 한다. 주식시장도 상하이·선전300지수를 기준으로 올해 53%가량 수익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오는 27일 중국 공상은행이 중국과 홍콩에서 동시에 상장된다는 점이 수급 우려를 낳고 있지만 본질적인 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그다지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반기 A시장과 B시장의 통합으로 높은 주가상승 폭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급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이나 생산량을 초과한 산업의 어닝 리스크,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우려, 대미 통상 마찰 등이 그것이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 아시아퍼시픽 투자 부문 마리아 아보니지오 이사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긴축정책, 가파른 위안화 절상 가능성, 올 하반기 미국 경기의 완화 가능성 등은 잠재적인 도전 과제”라며 “그러나 여전한 주식가치의 저평가나 장기 추정치 대비 낮은 내재성장률, 지속적인 GDP 모멘텀, 긍정적인 국가정책 등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만은 대만반도체(TSMC)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지수 상승에 촉매제가 되면서 7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주식 발굴의 기회가 도래했다는 점과 매력적인 기술주 업종이나 금융업 개혁 등에 따른 은행업종 부각 등도 투자포인트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관련 리스크나 민주화 시위 등은 리스크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한 싱가포르는 성장률과 통화정책 등 긍정적인 거시지표가 견조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내수가 반등하고 있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역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경제개방에 따른 대외수요 축소나 실적 부진, 부정적 정책 등은 리스크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국가들의 증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중인 관련 펀드들의 성과도 우수하다.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48.54%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으며 피델리티 싱가포르 펀드 역시 23.08%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