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화이트 와인-톡 쏘는 상큼한 맛

      2006.11.02 17:57   수정 : 2014.11.04 19:50기사원문


드라이 하다란 표현은 와인 용어로 애매한 표현이다. 사용하는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른 느낌으로 사용된다. 사실 감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풍부함은 사라지고 단순해진다. 열대과일 향이 풍부한 칠레 산 샤도네이 와인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샤블리는 드라이 하게 느껴질 것이다. 뮈스까데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샤블리는 풀바디 드라이로 느껴질 것이다.

드라이란 표현의 애매함에도 불구하고 뮈스까데, 이탈리아 와인인 프라스까띠, 움브리아의 오르비에또, 강한 풍미를 가진 신세계의 쏘비뇽블랑 와인은 드라이라는 표현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들 와인들은 오크통 숙성한 와인이나 부드럽고, 매끄러운 샤도네이와 비교해 풋풋하면서도 상큼하고 톡 쏘는 신선한 산미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 드라이 화이트 와인들이 상큼하고 톡 쏘는 신선한 산미를 가진 드라이 화이트 와인 스타일에 속하며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과일 향의 상큼하고 가벼운 와인들이다.
이들 와인들은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이용해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진다.

이 스타일의 와인들은 더운 지역 보다는 신선한 북부 지역의 와인들이 많다. 또한 더운 기후의 신세계 보다는 유럽 와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더운 기후에서는 선선한 지역에 비해 보다 풍부한 열대과일 향의 와인이 만들어 진다. 호주에서 뮈스까데나 비노 베르드를 찾기란 어렵다. 프랑스 백포도주의 백미라 불려지는 프랑스의 샤블리는 르와르와 같은 위도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샤도네이지만 호주 헌터밸리의 샤도네이와 전혀 다른 특성을 갖는다.

현대적인 와인 양조 기법은 이런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데 있어 기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더운 기후에서는 이런 와인이 만들어질 수 없다고 여겨졌다.

너무 덥고 발효가 높은 온도 조건에서 일어나면 노란빛의 산화된 와인이 된다. 그러나 요즘은 완전히 자동화된 온도 조절 시스템이 달린 스테인리스 통에서 발효되어 티없이 맑고 산뜻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더운 기후에도 불구하고 강한 풍미든 신선한 맛이든 상쾌하고 활기찬 기운이 느껴지든 어떤 와인이든지 현대화된 기술로 만들 수 있게 된 것.

가장 전형적으로 이 스타일에 속하는 와인은 프랑스와 세계 전역의 와인 산지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샤도네이와 쏘비뇽 블랑품종으로 만들어 진다.
이 스타일에는 섬세하고 생기 있는 구즈베리향을 가진 프랑스 르와르지역의 화이트 와인에서부터 달콤하고 매끄러운 라임과 파인애플 주스 향미의 보르도 화이트, 감귤류와 사과 향미의 캘리포니아 퓌메블랑까지 조금씩 다른 와인들이 있다.

좀더 강하고 감칠맛 나는 화이트 와인을 찾는다면 이탈리아의 베르디치오, 베르나치아, 오르비에토 클라시코, 소아베와 프랑스의 뮈스까데, 오크통에 숙성시키지 않은 프랑스의 샤블리가 있다.


상큼하고 신선한 과일 향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 스타일을 선택할 때 확실히 해둘 점이 있다 고가의 쏘비뇽 블랑이나 프랑스의 샤블리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 부류에 속하는 화이트 와인들은 가능하면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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