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새내기 재테크 요령-생애 첫 내집마련 로드맵

      2006.11.13 16:14   수정 : 2014.11.04 19:32기사원문

주택마련은 대개 3∼7년의 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신혼 부부들은 아파트의 주거 형태를 선호한다. 그러나 한두해 살고 말 곳이 아닌 만큼 교통의 편리함과 자녀의 교육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지역을 정해 놓고 주택마련에 대한 방법을 계획해나가야 한다.

우선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선 청약예금이나 부금·저축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원하는 지역이나 평수에 따라 저축해야 하는 금액이 각기 다르므로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크게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주택구입 자금인 만큼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로드맵 작성을 잊지 말자.

첫번째로 원하는 주택의 규모와 금액대, 그리고 기간을 결정해야 한다. 막연히 '돈을 모아서 언젠가 집을 사야지'라고 생각하면 내집 마련은 요원하다고 볼 수 있다. 목표가 없는 것보다는 '**동에 **아파트를 5년내 구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놓는 것이 목표달성엔 효과적이다.

두번째로 청약통장에 가입해 아파트 분양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분양가격이 너무 높아졌고 분양 당첨 확률도 너무 낮아서 청약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로또와 같이 당첨될 사람은 당첨되므로 청약통장은 내집마련 필수품이다.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종류에 따라 청약 가능 아파트의 종류와 평수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통장을 선택하고 불입하면 된다.

세번째로 주택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해선 기대수익률이 높은 적립식 펀드나 비과세와 소득공제가 가능한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이 적당하다. 분양받은 후 대금을 납입할 목돈은 오랫동안 적립한 펀드나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은 금융상품에 모인 돈으로 일부 낼 수 있게 된다. 나머지 부족분은 모기지론처럼 장기간 싼 이자로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맞벌이부부인 김대리는 결혼과 동시에 5년 안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김씨 부부의 계획은 5년 내 수도권에서 3억원 정도 하는 주택마련을 목표로 저축을 시작했다. 부부의 연봉은 합산해서 5500만원으로 수입의 절반인 230만원을 매월 저축하기로 했다.

정기적금(연 3.85%)에 매달 50만원, 청약부금(연 3.85%)에 13만원, 적립식 펀드(연 7% 가정)에 13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연 4.5%)에 50만원씩 5년간 저축하면 약 1억 58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그러나 부부가 원하는 3억원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선 1억4200만원은 대출을 받아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단기대출은 CD연동 대출과 장기대출인 모기지론이 있는데 김씨부부는 단기간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대출인 모기지론을 선택하기로 했다.

특히 급여소득자인 경우 모기지론을 받으면 1년간 부담한 이자금액 전액(최고 100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유리하다고 신한은행 재테크 담당자는 설명했다.

모기지론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선택이 가능한데 현재 금융환경에서는 금리가 낮은 CD금리 연동형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개인의 신용도나 기여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5.31%정도 금리가 적용된다면 김씨부부는 15년제 대출을 받을 경우 원리금균등상환조건이라면 매월 122만원씩 15년 동안 갚아가면 된다. 큰 금액이긴 하지만 평소 230만원을 저축해왔던 김씨 부부로서는 월 122만원은 그렇게 어려운 조건이 아니다.

내 집을 마련할때는 주택이 한두푼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대출을 연계해서 구입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평소부터 대출상품에 관심을 갖고 대출가능 자격이나 금리를 싸게 받는 방법 등에 대해 미리미리 챙겨두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급여이체를 하면 금리할인이 된다거나 자동이체 몇 건 이상이면 금리할인혜택 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놓으면 실제 대출시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다.
또 막상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대출자격이 되지 않아 대출을 못 받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미리미리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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