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품 교역조건지수 사상 최저

      2006.11.16 17:25   수정 : 2014.11.04 19:25기사원문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여파로 한 단위의 수출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수입물량이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1대를 팔아 수입할 수 있는 원유량이 줄었다는 얘기로 그 만큼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16일 한국은행은 ‘3·4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을 통해 올 3·4분기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1.2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 떨어졌고 전분기 대비로도 1.7%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05년 1·4분기에 81.3, 2·4분기 78.9, 3·4분기 77.6, 4·4분기 78.2, 올 1·4분기 75.1, 2·4분기 72.4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든다.


한은은 3·4분기 중 수출단가는 2.9% 상승한 데 비해 수입단가 상승률은 4.7%로 수출단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3·4분기 수출물량지수는 20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상승했으며 수입물량지수는 154.5로 11.5% 올라갔다.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9.2를 나타내 전년 동기보다 7.3% 상승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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