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온라인 쇼핑 대세로

      2007.01.25 21:06   수정 : 2014.11.13 17:33기사원문


# 회사원 K씨는 2년 전부터 골프용품을 구입할 때는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다. 뻔한 월급으로 제값을 다 주고 사는 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K씨의 소개로 이제는 주위 친구들도 모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다.

# 지난해 연말. 골프용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A업체는 재고 물건을 싼값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넘겼다. 어차피 물건을 갖고 있어봐야 재고량만 쌓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골프용품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온라인 업체는 병행수입 물건만을 취급하는 게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정식 수입업체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도 한다.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 대표적인 업체로는 AK골프(www.akgolf.co.kr), DC골프(www.dcgolf.co.kr), OK골프(www.okgolf.co.kr)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AK골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250억∼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미즈노 등 몇몇 메이저 브랜드들을 제외하면 웬만한 수입업체 매출액을 능가한다.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이 이제는 무시 못하는 ‘큰손’”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몰리는 이유는 가격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절반 이상이 저렴하다. 기획 상품의 경우에는 더 싸다. 박리다매의 수익 구조를 추구하는 이들 업체는 모두 ‘국내 최저가’를 내걸고 있다.

신용을 꾸준히 쌓은 것도 규모가 커지는 데 한몫했다. 과거 온라인 쇼핑몰에는 가짜 채가 많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헤드가 깨지거나 샤프트가 부러졌을 경우에는 아예 새 제품으로 바꿔준다. 저가에 애프터서비스까지 확실하게 보장을 받을 수 있으니 소비자들로서는 기왕이면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일본 중고 골프채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골프두(www.golfdo.co.kr)라는 업체도 문을 열었다.

소비자들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클릭하기도 한다. 가격이 저렴한 이점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양으로 클럽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캘러웨이 아이언을 주문하면서 거의 쓰지 않는 3번 아이언을 빼는 대신 클리블랜드 웨지를 추가하는 식이다.


하지만 주의점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큰 온라인 쇼핑몰이야 신뢰를 할 수 있지만 오픈마켓에서는 아직도 가짜 채가 종종 판매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일본 스펙은 상관없지만 미국 스펙 제품은 한국 골퍼에게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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