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주당 1000원 배당…론스타 3542억 회수

      2007.02.02 08:37   수정 : 2014.11.13 17:12기사원문
론스타가 외환은행 배당을 통해 투자금의 6분의 1 수준인 3542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2일 공시를 통해 주당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 배당을 실시하기는 10년만의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론스타는 이번 배당을 통해 4167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배당액 중 세금 15%를 제외하고 론스타가 순수하게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3542억원이다.
이는 론스타의 투자원금의 6분의 1 수준이다.

외환은행의 배당여력은 지난 2005년 이월된 이익잉여금과 지난해 순이익을 감안하면 1조9633억원에 달했으며 대주주인 론스타는 최대 1조 2687억원, 세금 제외시 1조783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론스타가 최대 배당수준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그동안 외환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며 대규모 배당에 부정적 시각을 여러차례 밝혔었고 추후 재매각시에도 은행가치 하락에 가능성이 커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배당을 통해 론스타는 지난해 5월 외환은행 지분을 콜옵션 행사를 통해 확대하면서 씨티은행으로부터 빌린 약 7700억원에 대한 이자나 원금에 대한 일부 상환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38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3408억8000만원으로 12.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61억7000만원으로 47.8% 줄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액 1920억원과 310억원의 법인세 부담등으로 4·4분기 순이익이 260억원에 머문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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