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내는 기업은
2007.02.05 16:50
수정 : 2014.11.13 17:07기사원문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몇 개 종목에 대해 리포트를 내고 있을까.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복수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4번 이상 보고서를 낸 종목은 392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상장종목 수의 20% 수준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상장종목은 코스피시장 885개, 코스닥시장 975개 등 총 1860종목이다. 40개사에 달하는 국내 증권사들이 분기마다 한 번 이상 리포트를 낸 종목 수가 그만큼 부족했다는 것이다.
와이즈에프엔 양원철 팀장은 “같은 종목에 대해 리포트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통상 대형 증권사 커버 종목이 사실상 200개 안팎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애널리스트 1명당 분석대상 기업 수가 많은 편이어서 지속적인 기업분석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종목이 많은 반면 애널리스트가 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만큼 1인당 커버 종목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결국 커버 종목이 많다 보니 지속적인 분석 오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1년 동안 가장 많은 분석보고서가 나온 종목은 현대자동차로 모두 332건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어 삼성전자 284건, 하이닉스반도체 256건, 포스코 247건, LG필립스LCD 213건 순으로 분석리포트가 많았다.
각 증권사들로부터 100건 이상의 분석 보고서가 나온 종목 수는 전체 상장 종목 1860개 가운데 35개 종목에 달했다. 1개월에 한 번 꼴로 분석보고서가 나온 종목은 208개로 나타났고 1년 동안 분석보고서가 4번에 그친 종목은 65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결국 증권사들의 분석보고서도 ‘부익부 빈익빈’을 나타낸 셈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