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상생 ‘물꼬’

      2007.02.08 17:36   수정 : 2014.11.13 16:58기사원문


현대차 노사가 대립과 갈등의 틀을 벗고 신뢰 구축과 선진 노사문화 토대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현대차 노사는 8일 노사문제 전문가들로 구성한 ‘노사 전문위원회’를 출범, 울산공장과 서울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노사전문위원회 출범은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 등으로 해마다 수천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현대차 노사관계가 변화 모색을 위해 힘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크다.

노사 전문위원회 설립은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올해 초 불거진 성과금 사태를 계기로 조속 설립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발전적 노사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데 합의했고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전문위원회를 신속히 출범시켜 향후 노사신뢰 회복과 생산적 노사관계 토대를 마련키로 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양측의 합의로 출범하는 노사전문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대안모색을 통해 불필요한 노사간의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발전적인 협의문화를 정착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도 “전문위원회 발족을 통해 현대차 노사는 대화와 연구를 통한 제도도입이라는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 노사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현대차 노사 전문위원회는 노사가 각각 5명씩 추천해 선임한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전문위원회의 대표는 박태주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간사는 노재열 전 금속연맹기획실장이 맡았으며 강신준 동아대 교수, 이문호 한국노동혁신연구소 소장, 조형제 울산대 교수, 이병훈 중앙대 교수, 정승국 승가대 교수, 여상태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 이상호 민주노동당 연구위원, 백승렬 인천대 교수 등 국내 노사관계에 정통한 학계와 노동계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실무위원은 회사측과 노조측 각각 5명으로 구성돼 전문위원회의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전문위원회는 오는 2009년 3월까지 향후 자체적인 연구활동은 물론 현대차 노사양측 실무위원들과의 활발한 워크숍, 토론회 등을 통해 당면한 현안문제 해결을 적극 유도하게 된다.

분과별 연구활동과 매월 1회씩 개최하는 전문위원 전체회의, 노사 실무위원과 전문위원 등 3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심의 등을 통해 바람직한 제도 도입은 물론 새로운 협의문화 도입을 통한 발전적 노사문화 정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문위원회는 당장 2009년 시행키로 한 주간 연속 2교대를 앞두고 생산성 확보방안과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감소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경쟁력 강화방안, 직원복지부문, 협력업체 파급효과 등에 대한 바람직한 대책마련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문화의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 전문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노사전문위원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노사 상생 및 화합을 위한 안정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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