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중소기업, 산들바람에도 도는 풍력발전기 개발
2007.02.13 11:00
수정 : 2014.11.13 16:43기사원문
에너지 및 건설 전문기업인 케이알은 ‘1.5㎿급 맞춤형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 오는 4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수평축 방식이 대형 프로펠러를 돌려 전기를 일으키는 것인데 비해 이 제품은 원통형의 수직축 블레이드를 적용한 것이다. 특히 낭비되는 바람을 줄이고 공기흐름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별도의 장비를 추가해 효율을 높였다.
김사만 사장은 “이 제품은 초속 3m대의 미풍에서부터 발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1기당 용량이 1.5㎿급의 대용량이고 설치장소의 풍속·풍향에 알맞게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어 대규모 풍력단지 구축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기존 수평축 발전시스템에 비해 발전효율이 최소 17% 이상 뛰어나고 발전용량 확대가 용이하며 유지관리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국내 풍력발전시스템 시장에서 연 4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케이알은 이번 시스템 개발 성공에 따라 3월부터 중국 네이멍구에서 풍력발전소 건설공사에 착수하고 하반기에는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케이알은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900억원 규모의 중국 네이멍구 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에서 잇따라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