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자 방식,M&A로 바꿔야”

      2007.02.13 17:45   수정 : 2014.11.13 16:39기사원문


중국에 진출하려는 우리기업들은 신설투자 위주의 대중국 진출방식에서 벗어나 중국국영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중국 내 서비스시장 진출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놓은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외자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나타나고 있는 중국산업의 첨단기술화와 서비스화 추세에 발맞춰 중국의 생산요소 활용과 내수시장 공략을 최적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내 외자기업과 우리기업의 경쟁이 심해져 우리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가 신규투자에 대한 인허가를 까다롭게 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들이 신설투자 위주의 대중국 진출방식에서 벗어나 외국기업들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의 M&A 방식을 통한 중국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고 언어의 제약이 있어 원천 기술을 아웃소싱 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시얀(산시성)과 청두(쓰촨성), 우한(후베이성) 등 인건비가 싸면서 교육 수준이 높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내륙지역 등을 서비스 아웃소싱 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활용해 중국을 연구개발(R&D)의 한 축으로 활용하고 우리기업의 중국 첨단기술산업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식재산권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 우리기술이 침해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월라 KIEP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쟁의 현장인 중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화와 시장개척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정부는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이나 산업정책 등을 모니터링 해 중국진출기업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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