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땐 한국 신용등급 최고”

      2007.02.14 17:52   수정 : 2014.11.13 16:32기사원문

【마드리드(스페인)=차상근기자】 스페인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14일) 북핵 6자 회담 타결과 관련해 “이제 남북간에 북핵뿐 아니라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해 협상하고 또 타결됐다고 가정하면 그때는 한국이 신용등급 최고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경제외적 요소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영빈관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이번 합의에서 아주 중요한 것은 북핵문제 해결 자체는 물론이지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의, 협상을 해나간다는 조항이 들어 있고 더 나아가 동북아의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를 만들기 위한 협의도 들어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 신용도를 A++, A+++로는 안올려준다. 남북간 대치상태가 있고 더욱이 북핵문제도 걸려 있어 아무리 잘해도 못 올려 준다는 것”이라면서 “신용등급 최상등급을 못하게 하는 요소가 북핵문제, 남북대결상태”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라는 틀이 갖춰지면 그때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정말 사통팔달로의 한가운데에 있지 않느냐”면서 “그 자체가 신용이 되는 아주 좋은 위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번 6자회담 합의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잘 만들어졌으며 합의 이행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포간담회에는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으로 15∼19일 마드리드 국제현대미술전(ARCO) 참관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한나라당 나경원·김충환 의원과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참석했으며 노 대통령은 “국내에서 싸우더라도 외국에 나오면 한편이 돼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참석한 동포 200여명과 함께 이례적으로 태극기에 대한 예의를 표시하고 애국가를 불렀다.
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동포간담회에서 애국가를 부른 것은 처음으로 이는 애국가를 작곡한 고 안익태 선생과 스페인의 인연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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