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 양성 프로그램’ 인맥형성 큰 도움

      2007.02.21 17:17   수정 : 2014.11.13 16:11기사원문

서울여대에 재학 중인 안수민씨(23)는 현재 구체관절인형을 파는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신분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안씨가 사업 아이템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은 ‘차세대 여성 최고경영자(CEO) 양성교육’ 덕택이다.

안씨는 중소기업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차세대 여성CEO 양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계획서, 여성기업정책논문 등을 작성하고 발표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서울지역 5개 여대생(덕성여대·동덕여대·서울여대·성신여대·숙명여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여대생은 약 300명. 오는 3월부터 4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수료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매 학기 3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대상자는 학점 3.0 이상으로 창업의 의지가 있는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를 통해 창업의 의지가 있는지 검증한 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인원은 학교당 20명. 교육은 매주 3시간씩이며 수료생들은 학교측으로부터 2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교육내용은 우수기업탐방, 워크숍 등 현장체험의 기회와 여성CEO의 경영 성공사례, 사업계획서 작성 등으로 경영마인드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 남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맥 형성이 어려운 여학생들이 교육과정을 통해 관계를 맺고 사회에 나가서도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1기 과정을 수료한 성신여대 현은정씨(24)는 “여성CEO 양성교육을 통해 타학교 학생들과 네트워킹을 맺고 지금까지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맥이 나중에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경협측은 서울지역 여대 가운데 빠진 이화여대도 2008년부터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남녀공학인 대학교의 여대생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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