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 인선 ‘난항’
2007.02.22 16:42
수정 : 2014.11.13 16:06기사원문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21일 회장단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채 회장단중 최연장자인 조석래 회장을 추대하자는 쪽으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참석자가 회장단 21명중 8명에 그쳐, 이날 회의에 참석치 않은 다른 그룹 총수들의 반응에 따라 전경련 회장 인선은 최종확정 단계까지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간담회로 회의형식을 바꿔 열린 회의에는 강신호 현 전경련 회장, 조건호 상근부회장과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을 제외하곤 조회장,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그동안 조회장을 지지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사들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관계자도 “이번 회장단 회의는 참석인원과 구성원의 면면을 볼때 조 회장을 지지하는 그룹 총수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고사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 회장이나 조양호 한진 회장 등은 내부 일정 등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치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굳이 반대하지 않고 대세로 굳어진다면, 조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4대그룹이나 그밖의 그룹 총수들의 의견이 아직 한 곳으로 모아지지 않고 있어 막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석래 회장은 최근 효성그룹 인사에서 아들들을 승진시켜 경영 승계를 가속화 하는등 대외 활동 여지를 넓혀 왔다.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