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호황 끝나가고 있다”

      2007.02.27 17:26   수정 : 2014.11.13 15:47기사원문


미국 경제가 올 연말께 침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망했다.

그런스펀 전 의장은 26일 홍콩에서 열린 세계경제인회의에서 행한 위성 대화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 2001년 이후 계속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경제 흐름으로 볼때 호황의 끝으로 가는 시기”라고 말했다고 헤럴드 트리뷴지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올해 말쯤에는 경기 침체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 국제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을 선호하면서 금융시장이 위험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및 세계 경제가 예기치 않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정책 당국자들에게 촉구했다.


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미 경제에 중대한 우려로 남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부작용이 미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4·4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3.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28일 발표되는 수정치는 이보다 크게 낮아진 2.3%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7%로 지난 2002년의 1.6%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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