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5차 수입분, 다이옥신 등 정밀검사

      2007.04.27 15:44   수정 : 2014.11.06 02:45기사원문
지난 23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6.4t 449박스 분량이 검역을 통과했다. 지난 27일 들어온 5차 수입분의 경우 다이옥신 등 50여가지 유해성분에 대한 정밀 검사가 길게는 18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원장은 27일 정부과천청사 브리핑에서 “6.4t에 대한 검역이 오늘자로 완료됐다”면서 “서류검사와 현물검사, 절단·해동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엑스레이 이물 검출기를 활용한 전수검사에서도 뼛 조각이 확인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측 가공장에서 앞서 이물 검사 등을 충분히 거친 뒤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쇠고기 수출업체나 수입업체들이 대체로 관망하고 있어서 미국산 쇠고기는 한동안 소량으로만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원장은 이번 4차 수입분이 정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은 “수입정보자동화시스템(AIIS)라는 전산시스템이 검사 대상을 무작위로 선정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검역 당국은 수출국 작업장별로 첫번째 수입분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지만 이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두번째부터는 정밀 검사 여부를 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결정한다. 4차 수입분이 지난해 10월30일 1차 수입분과 같은 작업장으로부터들어왔고, 당시 검사 결과 뼛조각 이외 농약 등 잔류물질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이번에는 AIIS를 적용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 27일 도착한 5차 수입분 2.4t, 138박스의 경우 보름이상 정밀 검사를 받게된다. 텍사스 소재 도축장과 아이오아주 가공장을 거친 이 쇠고기는 작년 12월 수입됐다가 뼛조각 뿐 아니라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반송된 3차 수입분과 도축장은 다르지만 같은 가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이다.


또 검역 당국은 오는 1∼2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 협의에 대해 ‘부분 반송’ 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 원장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한미 검역기술협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뼈의 종류와 밀도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미국 쇠고기를 수입할 때도 단순 뼛 조각의 경우는 그 박스만 반송하겠지만 두개골·척추 등 골수와 관련된 뼛 조각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shwang@fnnews.com 황국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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