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인)최동규 가스공사 감사 "배우고 느끼기 위해 남미 갔다"

      2007.05.17 15:24   수정 : 2014.11.05 15:34기사원문

이번 공공기관 감사 남미여행단의 단장을 맡았던 최동규 한국가스안전공사 감사는 17일 나름대로 바쁜 공식일정을 통해 남미를 배우러 갔는데 이를 문제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16일 귀국한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남미여행 사태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최 감사는 “감사는 1년에 한차례씩 관행적으로 해외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 “유럽이나 미국은 다녀온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신흥 성장국인 브릭스 국가의 하나인 브라질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를 새로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국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언론은 브릭스를 배워야 하고 세계를 알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이제 우리는 관심의 폭을 유럽,미국에서 남미로 넓혀야 한다. 나는 외국여행이 무가치하다고 생각지 않으며 이것이 사회적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왜 하필 남미를 선택했나

▲감사는 1년에 1번씩 관행적으로 해외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은 다녀온 분들이 많다. 따라서 새로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브라질은 브릭스국가중 하나인 경제대국이다. 칠레는 한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로 관심 대상이다. 큰 나라들을 보고 오는 것 자체가 학습에 해당된다.

―감사기법은 배울 계획이었나.

▲감사가 된 이후 첫 여행에서 동유럽 국가들의 감사협회를 방문했다. 대체로 대동소이했다. 따라서 감사협회 등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감사 시스템을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라별로 감사의 위상이나 역할은 무엇인지, 감사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과수 폭포는 왜 가기로 했나.

▲이번 여행을 맡은 여행사가 2년전의 감사협회 남미 여행도 담당했었는데, 당시에도 이과수 폭포 일정이 들어 있었다.이번에 여행사가 제안했을 때 처음에 문제의식은 별로 없었다. 주말에는 남미의 공공기관들도 쉬는 만큼 이 때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사람만 가면 되기 때문이다. 출국전에 일부 언론사가 취재에 들어간 것을 알고 현지에서 폭포일정을 제외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하기로 하고 출국했다.

―일정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 우리 일정이 그렇게 느슨한 것은 아니다. 14일 오후에 출국해 24일 오후에 들어오는 일정이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무려 70시간이다. 비행시간을 빼면 지상 체류시간은 많지 않다. 게다가 대기시간, 시차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 3곳을 방문하고 자체 세미나를 2차례 개최하기로 했다. 물론 이보다 훨씬 빽빽하게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할 할 수도 있겠지만 예년보다는 훨씬 노력을 많이 한 일정이라고 자부를 했었다. 외국의 공공기관을 아무 때나 방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회의를 열어 귀국을 결정했나

▲ 처음에는 언론에 보도됐다는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전화로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이과수폭포 일정은 주말에 잡혀있고 공식일정도 많으니 조심하면서 가자고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국내에서 들려와 여행취소를 결정했다.

―최근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도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도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한다. 좀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기 위해 출국한 것이다. 자기삶에 애착을 갖고 있다면 그냥 놀기 위해 떠나지는 않는다.이번 일정중 방에서 자는 날은 6일에 불과할 정도로 나름대로 바쁜 스케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공식일정이 1회밖에 없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언론은 브릭스를 배워야하고 세계를 알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제 우리는 관심의 폭을 유럽과 미국에서 남미로 넓혀야 한다. 기업들은 회사 비용으로 사원들을 외국에 보낸다.
나는 외

국여행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에 나갔다 오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사회적 흐름이라고 생각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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